UPDATED. 2024-04-20 00:10 (토)
삼성중공업 간부, 하청업체 직원에 '쓰레기' 막말
삼성중공업 간부, 하청업체 직원에 '쓰레기' 막말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8.26 11:5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책위, "'쓰레기'는 삼성중공업이 하청노동자를 대하는 태도"

 
거제 삼성중공업 인사과 과장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 '쓰레기'라는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인사과 김 모(48) 과장은 24일 오후 7시 10분께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농성중인 사내하청 천일기업 노동자들에게 반말을 하다 “완전 쓰레기들이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천일기업 80여명의 노동자들과 거제통영고성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가 7월 급여와 퇴직금 지급을 촉구하는 8일차 퇴근투쟁을 마친 후 저녁 음식을 먹기 위해 천막 안에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김 과장이 다가와 이들을 쳐다보며 '완전 쓰레기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말은 30명이 동시에 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고 갔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대책위는 매체를 통해 "현장에는 김 과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있었다"며, "천일기업 노동자들을 향해서 내던진 '쓰레기' 발언은 평소에 삼성중공업이 하청노동자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천일기업 하청노동자들이 쓰레기라면 삼성중공업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2만 여명의 사내 하청노동자들도 모두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그들의 가족들도 모두 쓰레기가 되는 것"이라고 격분했다.

사태가 커지자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 과장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김 과장은 "천일기업과 관련 없는 외부인사와 언쟁이 발생해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면서 "천일기업이나 협력사 근로자를 절대 지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인 천일 기업소속 노동자들은 임금과 퇴직금을 포함한 약 27억원의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17일부터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농성중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