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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의 섣부른(?) '아메바경영'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의 섣부른(?) '아메바경영'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7.20 1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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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자칫 경쟁만 부추기는 꼴"…성과평가 체계 부작용 속출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아메바경영’이 내부에서 적지 않은 반발에 직면했다. 아메바경영으로 인해 경쟁이 과열한 가운데 직원들에게 피로감만 안겨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성과평가 체계의 합리성 등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올해 1월부터 파격적으로 시행한 아메바경영이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도입 반년이 훌쩍 지난 현재 내부 직원들의 피로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메바경영'이란 단세포생물 아메바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크면 자체 분열해 여러 개체로 갈라지는 것처럼 큰 회사 조직을 부문별 소집단으로 나눠 제각각 경영자 의식을 갖고 조직이 굴러가도록 만드는 것을 이른다. 핵심은 회사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부문별로 잘게 쪼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각자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지난 해 3월 취임한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야심에 찬 프로젝트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전 임직원에게 ‘1155일간의 투쟁’이란 책을 나눠주고 읽게 했다. 파산선고를 받은 일본항공(JAL)이 어떻게 3년 만에 부활할 수 있었는지 관련 기록을 담은 책이다. 현재 손보업계 랭킹 5위에 갇혀 있는 메리츠화재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 주도적인 사업가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는 김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도입한지 반년이 넘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직원 일부는 “부서마다 목표가 할당돼 있어 서로 견제할 뿐만 아니라 협업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연출돼 경쟁이라는 적당한 긴장감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또 매출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인사. 마케팅 등 일부 부서는 열심히 해도 티가 안 난다며 울상이기도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의 야심작인 ‘아메바경영’이 수익 개선에 있어서는 일정부분 성공을 거뒀으나 직원들의 업무만족도가 떨어지면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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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6-08-14 22:21:31
간담회 한대서 기대하고 갔더니 혼자만 얘기하고 들으려는 하지 않는다.
간담회의 뜻을 모르시는듯
8년간 일한 회사의 자부심 바닥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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