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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위원장의 '나방론'
임종룡 위원장의 '나방론'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6.05.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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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이 고치에서 나올때 도와주면 스스로 못날아"

 
"나방이 누에고치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쓸 때 가위를 가지고 구멍을 넓혀주면 고치를 쉽게 벗어나지만 오히려 날지 못한다. 스스로 빠져나오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는 과정을 거쳐야 날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금융위에서 제3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성과주의 제도를 아직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기관들을 향해 '공개 경고'를 보냈다. 임 위원장은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그 정도에 따라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등 보수, 예산, 정원 등에 대한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가 밝힌 이른바 '나방론'은 금융위원장이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 공공기관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그동안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라는 시급한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조속히 성과주의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면서 "성과연봉제 도입 등 철저한 자구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자본 확충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 공기업의 과도한 고액 연봉을 질타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 공공기관 중 연봉 순위가 가장 낮은 자산관리공사도 79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최상위권"이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연봉인상은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연봉인하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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