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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야무진' 이부진 사장
역시 '야무진' 이부진 사장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3.0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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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한옥호텔 허가, '4전5기'로 결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숙원사업의 하나를 이뤄냈다. 서울 장충동 한옥호텔 건축허가를 서울시로부터 마침내 받아냈다. 이 사업은 2011년 이 사장이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4번의 ‘실패’ 끝에 5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고 이 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른바 '이부진 판 4전5기' 신화의 기초를 닦은 샘이다.

서울시는 2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옥호텔을 건립하는 안이 수정가결 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건축 허가는 2011년 사업안이 처음 제출된 뒤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된 끝에 4전 5기 만에 통과됐다. 이 사장은 한양도성의 전통적인 경관과 남산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에 전통 한옥형태의 호텔을 짓는 것은 호텔신라가 처음이다. 한옥호텔은 신라호텔 안 면세점 건물자리에 지상 3층, 지하 3층 91실 규모로 지어진다. 한옥호텔은 2017년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1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취임 때부터 ‘제대로 된 한옥호텔을 짓겠다’고 밝혀왔다. ‘한옥체험’ 수준인 현 국내 숙박업을 질적으로 한단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었다.재계 관계자는 “이 사장은 국내 호텔업계 선도업체의 대표로서 모범적인 틀과 기준을 만들어보고 싶어했다”며 “특급호텔 최초로 짓는 한옥호텔인만큼 앞으로 시금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계위를 통과한 새 계획안에 따르면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는 현재 9m에서 29.9m로 넓어진다. 호텔신라는 사업구역 외에 장충체육관 인근 노후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한 뒤 정비해 도성 주변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공공기여 부문도 강화됐다. 호텔신라는 애초 제안했던 부지(4000) 기부채납과 지하주차장 건립, 공원(7169) 조성 외에,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과 폐쇄회로(CC)TV 설치, 대형버스 18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주차장 조성 계획을 추가했다.또 한옥호텔의 공공재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한옥의 정취를 표현하기 위해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과 한식 기와지붕, 전통 조경 요소 등을 계획안에 담았다. 교통 혼잡 문제를 막기 위해 호텔 차량 진·출입구는 1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 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옥호텔 시대'의 시작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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