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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퇴직강요 위한 유령부서 운영 논란
SPC그룹, 퇴직강요 위한 유령부서 운영 논란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2.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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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힌' 직원들 상시 대기발령…시민들 "노동개혁 진행중인데..'잔인한 해고' "
 
"SPC
그룹은 사람이 귀하다는 것을 모르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매년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직원을 내보내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성과가 낮은 직원이나 특정 직원들을 내보내기 위한 '상시 부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의 시장조사팀은 저성과자라는 명목 하에 맘에 들지 않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회사를 나가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동을 통해 이 팀에 배치되면 회사를 그만 둘 때까지는 특정한 업무도 없이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에서 회사를 다녀야만 한다.
 
그러나 이 저성과자 직원들은 기존 업무평가에서 BC를 받으며 중간 정도의 성과를 낸 직원들로 적절한 업무평가나 성과에 따른 대기발령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출산휴가 복귀나 상급자의 접대 의혹에 대해 회사 측에 고발했다가 되려 된서리를 맞은 이들이라는 것이다.
 
SPC 그룹 차원에서 '찍힌' 직원들을 '물갈이'할 목적으로 운영하는 대기발령 부서는 명칭이 각기 다르나 모든 계열사에 존재한다고 한다지난해 그룹 전체에서 '대기발령' 부서로 발령된 인원은 지난해 파리크라상 5, BR코리아 10여 명 등 총 28명인데 이 중 20여 명이 스스로 그만뒀고, 파리크라상 3, BR코리아 5명이 현재까지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인력관리에 관해 허영인 회장이 만든 조직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그룹에서는 계열사 특정 임원이 그만두면 그 임원의 '라인'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모두 물갈이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과정에서는 경력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1차 타깃이 된다. '라인'을 통해 회사 내부 이야기가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다고 최고경영자가 의심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현재 시장조사팀이 운영하고 있는 것은 맞고 그룹 내에서 인사이동을 한 것은 아니고 파리크라상 자체에서 진행된 일이다저성과자 프로그램은 타 기업들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시장조사팀에 남아있는 인원은 2명인 것 같고 그 외에 사람들은 이직 등을 통해서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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