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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와 삼성금융지주 출범 임박
이재용 체제와 삼성금융지주 출범 임박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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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카드 지분 1조5천억 매입..지주사 시나리오 탄력받을 듯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를 전량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과 함께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28일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4339만 3170주(37.45%)를 주당 3만 5500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입가만 1조 5404억원에 이른다. 이번 카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은 71.86%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생명은 이번 삼성카드 지분을 모두 사들인 배경에 대해 “보험과 카드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다. 장기적으로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경영체제에 힘을 싣는 것과 단기적으로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삼성카드 매각설을 시장에서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 삼성카드 지분 인수는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정리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것이다. 금융지주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의 30% 이상을 확보하고 최대 주주 지위를 갖춰야 가능하다.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를 세우려면 카드 지분 인수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생명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금융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정황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2946억원을 들여 자사주 300만주(1.5%)를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연말에도 7085억원을 들여 자사주 650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를 더하면 보유 중인 자사주는 10.2%로 늘어난다. 표면적으로는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알린 측면도 있지만 삼성생명으로선 추후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백기사에 넘기면 그만큼 추가로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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