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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국감증인 출석 "고민중(?)"
조현준 효성 사장, 국감증인 출석 "고민중(?)"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5.09.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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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상 출석 입장..만약 불출석시 '국회발 후폭풍' 우려하는 듯

   조현준 효성 사장
해마다 국정감사 철이 되면 확정된 증인들의 국회 출석 여부가 관심사다. 해마다 재벌 회장들의 경우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불출석하면서 정치권은 분위기가 험악하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로 소환됐지만 불출석하면서 1000만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같은 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국감 불출석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국감에서 주목받는 재계 오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고 롯데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성실하게 준비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 다음에 관심을 끄는 인물은 조현준 효성 사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3일 조 사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기업인에 대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의결했다. 이 중 유일한 오너인 조 사장은 오는 15일 금융감독원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효성은 현재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효성 경영진이 현재 거액의 분식회계 등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나 오너그룹이 국감 증인으로 별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 사장이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국감증인으로는 채택돼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국회 정무위(위원장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가 지난 3일 삼성과 SK그룹의 경우는 전문경영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유독 효성그룹 만을 지배구조 투명성을 신문요지로 조 사장을 증인채택을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회주변에서는 효성 오너 일가가 정무위 특정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아 조현준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게 아니냐는 미확인 루머가 한때 나돌았다.
 
현재 효성측은 조현준 사장의 국감증인 출석 문제에 일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조현상 사장 측은 원칙적으로 국감증인 출석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버지 조석래 회장과 같이 받는 재판에서 자신의 증언이 자칫 소송결과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조 사장 측은 형사소송법과 국회증언관련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증언을 거부하는 문제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01311월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조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건강상의 이유로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효성 측은 조 회장이 고령인데다 최근 세무조사와 검찰 압수수색 등의 여파로 건강이 악화돼 출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행 법률에 따라 국감 증언을 거부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지난 해 6월부터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아버지 조석래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사장의 경우, 국감장에서 해당 소송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형사소송법 및 국회 증언관련법에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만일 조 사장이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의 파장이다. 법적 근거를 토대로 국감에 불출석을 하더라도 국회의원들의 성화와 호통, 나아가 사법당국 고발 등 후폭퐁과 여론의 따가운 눈총마저 피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다. 그렇지 않아도 롯데그룹 경영권분쟁 파동으로 재벌가 오너들에 대한 세간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조 사장이 국감에 불출석한다면 또 한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탓이다.
 
조 사장은 천문학적인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건에 대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해 17,939억원 규모의 횡령배임조세포탈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첫 공판이 지난 해 6월부터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1년 넘게 1심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국정감사 첫날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장에 불출석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재판중이라는 이유로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교문위 국감 불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중앙대 구조조정 관련 막말과 역점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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