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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윤송이 사장의 엔씨웨스트 '적자 전환'
'천재소녀' 윤송이 사장의 엔씨웨스트 '적자 전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8.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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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 다시 시험대..회사측, "실적 반등 가능성 충분"

 
이른바 '천재소녀'로 알려진 윤송이 사장이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가 올해 상반기 적자 전환했다. 엔씨웨스트는 해외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근 3년간 흑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 주력 게임들의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올 하반기부터 길드워2 확장팩 등 북미·유럽 지역에서 승부수가 될 만한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윤송이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웨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673억원과 영업손실 141억원, 순손실 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갑작스러운 실적 부진이 의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 사장은 2008년 엔씨소프트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된 이후 줄곧 해외사업을 맡아왔다. 특히 윤 사장은 2012년 8월 엔씨웨스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사업을 챙기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012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도 지난해 1천900억원에 육박하는 등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올들어 북미 시장의 주력 게임인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의 매출이 한풀 꺾이면서 곧바로 실적이 고꾸라졌다. 한마디로 작년까지 지속됐던 '신작 효과'의 약발이 다한 것이다.

지난 3월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디스게임스튜디오에 약 54억원을 투자한 것도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안에 길드워2 확장팩이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북미·유럽 시장 론칭을 앞두고 있어 실적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와일드스타가 하반기 부분 유료화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다만, 그간 엔씨웨스트의 성과에 따라 윤송이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회사 측에서도 하반기 이후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윤 사장이 CEO에 취임한 이후 엔씨웨스트는 길드워2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지난달 회사 공식블로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처음 2년 동안은 구조조정 업무를 했다"며 "동시에 좋은 인재를 영입해야 했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를 위해 안팎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그러면서 "(당시 엔씨웨스트는) 누적 적자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엔씨웨스트가 10년 이상 쌓아온 것에 악영향을 주겠다 싶어서 결국 직접 와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윤 사장은 여전히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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