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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소통'막는 금융사 홈페이지
'고객과의 소통'막는 금융사 홈페이지
  • 전성오 기자
  • 승인 2012.06.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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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대부분 자유게시판 없어

 "어디에다 글을 남겨야 하나?"

 금융권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한 A씨는 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금융소비자시대를 맞은 금융사들이 고객과의 소통역할을 할 창구를 봉쇄해놓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홈페이지에도 다 있는 자유게시판 등 고객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페이지가 금융사 홈페이지에는 없다는 것.

 A씨는 "새로운 금융어플을 만든 H은행과 K은행에 칭찬을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어디에도 이러한 글을 올릴만한 코너가 없어 칭찬하고 싶었던 마음이 일순간에 불만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A씨의 말처럼 국내금융기관 중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홈페이지에 자유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나 정작 반드시 고객들과 소통을 해야 할 시중은행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자유게시판을 만들지 않아 고객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교류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을 듣고있다.
 금융사들은 자유게시판 대신 민원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민원을 올린 사람만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고객의 소리를 듣는 역할은 할 수가 없다.

 자유게시판을 운영할 경우 칭찬의 글과 비판의 글이 자유롭게 게재되는 특성이 있어 은행 고객들의 자유로운 비판을 통해 은행의 건전한 발전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각 은행의 민원코너는 개인적으로 1대 1 상담 신청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만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금융사들은 비판적인 목소리가 자유게시판에 공개적으로 올라오면 회사 이미지에 치명적일 것을 우려해 자유게시판 기능을 닫아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질책하고 "일부은행은 자유게시판은 없이 홍보코너만 만들어 고객의 말을 듣는 대신 일방적으로 은행의 알릴 것만 고객들에 전달하는 귄위주의 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상 문제도 있고 자유게시판을 만들다 보면 홈페이지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등 기술적 문제가 있어 자유게시판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변명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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