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출액 1500억대 추산..지배구조 개편 앞두고 대비용인 듯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2백만주가 넘는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주식을 은행에 담보로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각각 삼성SDS 지분 3.9%씩을 보유하고 있다.
23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등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인 삼성SDS 주식 301만8천여주 중 71%인 215만주를 우리은행에 담보로 맡겼다. 동생인 이서현 사장은 2012년 5월 하나은행과 삼성SDS 주식 40만주에 대한 담보계약을 맺었다. 해당 은행은 이들 사장이 담보로 맡긴 삼성SDS 주식 255만주에 대해 채권자가 채무자의 담보물건을 유치하는 '질권'설정을 했다.
담보 목적은 대출용도로 추정된다. 이들 자매가 삼성SDS 주식을 은행에 담보로 맡긴 당시 비상장이던 삼성SDS는 장외시장에서 주당 10만원 안팎에 거래돼 담보가액은 25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통상 금융기관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을 때 담보가액의 60∼80% 정도의 자금을 대출해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담보로 받은 대출액은 1500억원대 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 배경에 대해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금융권에서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대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정도가 나돌고 있다. 이들이 담보 제공 이후 계열사 주식매입이나 유상증자, 부동산 투자 등 자금을 활용한 사례가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