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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신제윤 '짜고치는 고스톱'?
김정태-신제윤 '짜고치는 고스톱'?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1.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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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금주 통합 예비인가 신청 임박" 압박..노조 '고립무원' 처지

 
하나금융지주가 이르면 이번 주중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승인을 신청키로 한 가운데 금융위는 신청을 받으면 속히 승인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노조를 압박, 통합문제를 마무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노사 간의 숙려 기간을 이미 충분히 보장한 것으로 판단한 데다 하나금융도 최대한 빨리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하나금융 조기통합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노사 간의 협상 파행으로 하나·외환은행의 합병 기일을 오는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하나금융 경영진은 이와 별개로 이번 주에 노조와 대표단 협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중으로 정부에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승인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에 따라 14일이나 15일쯤 금융위에 정부 승인 신청을 하고 관련 주주총회를 오는 29일 열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앞서 신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을 지켜봤으나 진전이 없었다"면서 "두 은행의 통합은 앞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 합의가 없더라도 통합 승인 신청을 받고 심사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금융위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더라도 하나금융이 노조와 합의없이 통합승인을 신청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없지 않다. 이 경우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노사간 통합 논의가 벼랑 끝 대치 국면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강공책이 오히려 통합 논의를 가로막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 이후 어차피 노조를 안고 가야하는 상황인 만큼 원칙적으로 대화가 우선이다"며 "다만 노사간 이견이 계속해서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노사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통합승인을 신청하고 이를 처리하는 그림보다는 노사 대화가 우선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노사간 협상에 대해 금융위도 고민하고 있지만 노사 합의가 선행되는 게 최우선의 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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