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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빚쟁이"-은행권 대출 1천50만명 넘어
"도처에 빚쟁이"-은행권 대출 1천50만명 넘어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2.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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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채무 연말 5천만원 육박.."다시 LTV, DTI 비율 재조정" 주장도

 
우리 사회에서 빚을 지고 사는 사람이 최고로 늘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借主)가 올해 상반기 말에 1천50만명을 넘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주의 1인당 부채액은 4천600만원을 돌파해 연말에는 5천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금융권은 은행의 가계대출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 직후인 8~11월에 22조원 급증한 점을 들어 연말까지 차주 수가 1천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차주는 1천50만8천명이며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7천억원이다. 은행권 차주는 2012년 1천45만1천명에서 2013년 1천43만6천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차주 수로 나눈 1인당 부채액은 2010년 4천261만원에서 2012년 4천471만원, 2013년 4천598만원, 올해 6월말 4천641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차주 증가와 1인당 부채액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는 더욱 빨라졌다.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가동되면서 가계대출 신청자가 8월 LTV·DTI 규제완화 이후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 기준 차주 수와 1인당 부채액은 상당히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8월을 기점으로 11월말까지 월평균 5조5천억원씩 늘고 있다. 12월 들어서도 이런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이 늘고 부채액이 증가하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서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년간 0.98% 포인트 하락하고 가계부채 급증-내수침체-성장률 둔화의 연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작년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연체율이 1.06%에서 1.55%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도 다시 LTV, DTI 비율을 재조정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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