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인사태풍 주목..다른 주무국장들 이동도 가능
서태종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금융위원회의 인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몸담았던 서 위원이 지난 8월 금융위 증선위원으로 복귀한 지 넉 달 만에 자리를 옮길 경우 1급은 물론 국장급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 위원은 현재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을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금감원 수석부원장 행보가 최종 결정된다.
10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서 위원의 임명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사검증 절차에 한 달 넘는 시간을 소요해 온 청와대 선례를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금감원 부원장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도 함께 진행 중이다.
그간 내부적으로 인사 적체에 시달렸던 금융위는 서 위원의 이동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1급 인사를 위한 주무 국장급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적재적소에 인사가 배치될지는 미지수다. 내년 2월을 기점으로 외부 교육과 파견자 귀환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우선 1급 승진을 앞둔 금융위 인사는 김용범 금융정책국장(행시 30회)이다. 김 국장의 1급 승진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이 경우 금정국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금정국장이 금융위 국장급 보직 중 선임 격인데다, 국장급의 선호가 가장 큰 핵심 보직이란 점에서 후보군은 일부 인사로 압축된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기수 순서상 외부에 나가 있는 이병래 전 금융서비스국장(행시 32회)과 손병두 금융서비스국장(행시 33회), 도규상 중소서민금융정책관(행시 34회) 정도다. 이들 모두가 인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다른 주무국장들의 이동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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