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인상..금융공기업 균형 맞춘다며 '사익 챙기기'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을 틈타 슬그머니 직원들의 급여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당국과 산은에 따르면 통합 산은 출범 업무를 주관하는 합병위원회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인상안을 포함한 통합 산은의 조직·인사 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의 정금공 흡수합병에 따른 조직개편 문제와 두 기관 직원 간 직급 불균형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산은이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정금공과 분리될 때 신생 조직인 정금공으로 옮긴 직원들은 승진이 빨랐던 반면, 산은에 남았던 직원들은 인사적체로 승진이 더뎠다. 뿐만 아니라 동일 직급 간 급여 차이도 있다. 급여 체계 차이에 따라 상위 직급은 정금공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고, 하위 직급은 산은의 급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을 계기로 양기관의 비슷한 직급의 직원들이 서로 다른 급여액을 받고 있는 만큼 더 높은 쪽으로 맞춰주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산은의 직원 평균보수는 8707만원, 정금공의 평균보수는 8872만원 수준이다. 합병위 관계자는 “임금격차 해소 방식과 관련해 외부의 비판적 시각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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