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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말연시 감원 '한파 '
은행권 연말연시 감원 '한파 '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1.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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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 "수익성 악화, 인력 고령화로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연말 연시 은행권에 인력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은행들은 저금리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인력 고령화로 직원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윤종규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KB금융은 조만간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확정된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규모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과 2011, 강정원 행장·민병덕 행장 취임과 함께 각각 2,200, 3,200명의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매각 등 체질개선을 진행중인 우리은행도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선 400여명을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 대상으로 분류해 내년 초 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상황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진행중인 외환은행은 이달말 59명이 '특별퇴직'한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퇴직자를 포함해 올해 모두 113명을 내보낸다. 하나-외환은행의 경우 조기통합에 따른 추가 인력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은행과의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명예·희망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수익률 1위인 신한은행도 올 연말 노사협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11230, 2012150, 지난해 160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이번 신한은행의 희망퇴직 규모는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와 직원 생산성 감소, 인터넷·스마트폰뱅킹 성장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인력 구조조정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SC·씨티 등 7개 시중은행은 올해 1~3분기 인건비로 45,774억원을 지출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37,730억원에 그쳤다. 은행원 1인당 순익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7개 시중은행 직원 1명이 벌어들이는 순익은 201114,300만원에서 20136,400만원으로 3년 사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반면, 1인당 평균급여는 20116,300만원에서 20147,900만원(3분기 실적 추산치)으로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축소 등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건비 축소 없이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력 구조조정 규모를 매년 늘리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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