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금융 임시이사회가 열려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 내정자에 대한 보수 책정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 안건을 논의한다.
윤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사무국 주관으로 지배구조 개선 TF를 구성하고, 외부 컨설팅 펌을 적극 활용해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의 관심은 이들 안건보다는 사외이사들의 거취 표명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재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한 상태지만 금융당국은 KB금융의 경영정상화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KB금융 사외이사들에 대해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6일 한 세미나에서 “KB사태로 금융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사외이사와 이사회가 제도 도입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 사이의 갈등에서 이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문”이라며 오는 21일 열리는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전원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진·황건호·이종천·고승의·김영과 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