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금리인하폭 미미..일부 대형사는 되레 더 높여 '배불리기'
한국은행이 3분기(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 현대, 국민 등 대형 카드사들은 카드론 평균 금리를 되레 올렸다.
6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 삼성, 현대, 국민카드의 카드론 금리가 평균 0.4%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029780)는 2분기 15.68%에서 3분기 16.17%로 0.49%포인트, 국민카드는 14.26%에서 14.75%로 0.49%포인트 올렸으며 현대카드는 17.33%에서 17.72%로 0.39%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분기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NH농협, 롯데, 우리, 하나SK, 외환 9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5.27%였다. 이는 2분기 평균 15.44%에 비해 0.17%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기준금리 인하폭인 0.2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외환카드의 카드론 금리가 15.60%에서 14.44%로 1.16%포인트 낮아져 인하폭이 가장 컸다. 우리카드도 15.39% 에서 14.54%로 0.85%포인트 내려 기준금리 인하폭을 크게 웃돌었다. 롯데카드의 경우도 15.93%에서 15.53%으로 0.4%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카드는 15.86%에서 15.60%로 0.26%포인트, 농협카드는 13.07%에서 12.9%로 0.17%포인트, 하나SK카드는 15.87%에서 15.78%로 0.09%포인트 내렸다.
3분기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카드(17.72%)였고, 가장 낮은 곳은 농협카드(12.9%)로 두 카드사의 평균 금리 차이는 무려 4.82%포인트였다.
문제는 카드론이 서민들이 주를 이루는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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