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7:20 (금)
국내 대부업계 '일본계' 일색..시장 56% 장악
국내 대부업계 '일본계' 일색..시장 56% 장악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1.02 11:3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액신용 대부 중심으로 영업..금리도 더 비싸

 
국내 대부업게는 일본 천하-.

우리나라에서 영업하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대부잔액과 거래자 수에서 국내 업체(내국계)들을 압도하고 있다. 일본계는 국내 업체와 달리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주력하며 금리도 더 비싸게 받고 있다.

2일 금융당국과 대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 대부업체 98개 가운데 일본계는 21개(21.4%)로 내국계 74개(75.5%)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계 21곳의 전체 대부액은 4조9700여억원(56.2%)으로 내국계 74개 전체를 합친 대부금액 3조5천600여억원(40.2%)보다 많았다.

2009년 말 49.9%였던 일본계의 대부액 비중은 2012년 말 52.3%에서 지난해 말 56.2%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대부업계 1,2위는 모두 일본계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대부금액이 2조1700여억원으로 업계 3위인 내국계 웰컴크레디라인대부(5000여억원)의 4배 수준이었다. 업계 2위인 일본계 산와대부도 대부액이 1조2700여억원에 달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산와대부만을 합친 대부잔액만 3조4000억여원이었다.

일본계 업체들은 법인보다는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주력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법인 비중이 큰 국내 업체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일본계 업체의 개인신용 대부는 4조7300여억원으로 전체 대부액의 95%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업체의 개인 비중은 2조3200여억원, 65.3%였다.

일본 업체의 대부금리는 연평균 36.8%로, 국내 업체의 평균 금리 연 27.8%보다 9%포인트 높았다. 일본계가 소액신용 대부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반면, 국내계는 소액 신용대부와 법인·담보 대부 등으로 분산 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경우 거래자 수는 53만7000여명, 산와대부는 34만6000여명에 달했다. 이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16만여명)의 2~3배에 이른다. 아프로대부의 1인당 평균 대부금액은 400만원, 산와대부는 370만원 수준으로, 350만원 안팎 수준인 국내 업체 평균 대부금액보다 높았다.

총 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일본계가 50.1%로, 국내 업체 24.9%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는 일본계는 45.4%였지만, 국내계는 70.6%에 달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일본계가 조달 비용이 내국계보다 크게 낮은 자금을 들여와 영업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며 "내국계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